본문 바로가기

마음 공부

[1책 1통찰] 돈 없어도 난 우아한 게 좋아

 

좋아하니까, 
날 좋아해 주니까, 사귄다.
그뿐이다, 베리 심플.
 
2013년 여름 즈음이었던 것 같다.
잠원동 뒷골목에 위치한 자그마한 편집부에서, 잡지를 만들던 시절 탐독했던 야마다 에이미의 장편 소설.
저 짧은 문장이 가슴을 마구 뛰게 했다.
뭐랄까 복잡하고 감정이 요동치는 머릿속을 단 번에 정리시켜주는 단순하고 쿨한 명제였다고 해야할까. 

2013년 7월 15일 페이스북 기록

 


그로부터 11년이 흘러, 어느덧 40대 후반의 나이.
30대처럼 로맨스에 설레거나, 남녀 간의 사랑 같은 달달한 감정과는 너무 멀어진,
무뎌진 일상과 밥그릇 싸움으로 진흙탕을 만드는 조직의 남성 기득권에 환멸을 느끼며 사는 하루하루지만,
 
변치 않는 진실은,
독서는 나의 힘! 글쓰기는 나의 주치의라는 것!
 
최근, 유튜브로 활동에 복귀한 60대의 백지연이 그녀의 유튜브에서 추천한 <인생 수업>을 읽고 있다.
40대가 되어도, 사람으로 받은 상처는 여전히 아프고 쓰리다. 
기대하지도 기대지도 말 것! 나 자신이 아니라 세상으로 관심을 돌릴 것! 
"모두가 내 편이 되어주고 나를 축하해주는 걸 기대한다면 그건 동화죠!!" 백지연의 말도 나를 일으켜 세워줬지만, 
그런 냉철한 방어기제와 다짐보다 아래와 같은 문장이 더 묵직한 울림을 주는 건 부인할 수 없다.
 
"삶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이 배움들은 무엇일까요?
수십 년 동 안, 죽음을 앞둔 이들과 아직 살아 있는 이들을 치료하면서 우리는 인간에게 필요한 배움들이 결국은 누구에게나 같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것들은 두려움, 자기 비난, 화, 용서에 대한 배움입 니다.
또한 삶을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배움, 사랑과 관계에 대한 배움입니다. 놀이와 행복에 대한 배움들도 있습니다. 
 배움을 얻는다는 것은 다른 사람이 아닌 자기 자신의 인생을 사 는 것을 의미합니다. 
갑자기 더 행복해지거나 부자가 되거나 강해 지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더 깊이 이해하고 자기 자신과 더 평화 롭게 지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난 내 삶이 불완전하기 때문에 더 즐겁다."라고 누군가는 말했듯이, 삶의 배움을 얻는다는 것은 삶 을 완벽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삶을 받아들일 줄 알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저마다 배움을 얻기 위해 이 세상에 왔습니다. 아무도 당 신이 배워야 할 것이 무엇인지 알려 줄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것을 발견하는 것은 당신만의 여행입니다. 삶의 이 여행에서 우 리가 맞붙어 싸워야 할 것은 많을 수도 적을 수도 있지만, 결코 우 리가 감당할 수 있는 이상의 것들이 아닙니다. 
사랑을 배울 필요가 있는 사람은 결혼을 여러 번 하게 될 수도 있고, 어쩌면 한 번도 못 할 수도 있습니다. 돈에 대한 배움이 필요한 사람은 돈을 전혀 갖 지 못할 수도 있고, 또는 지나치게 많이 가질 수도 있습니다. 
 
--------중략---------
 
우리가 만나 본 대부분의 사람들은 삶에서 큰 상실감에 빠졌을 때 사랑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랑이야말로 우리가 진정으로 소유하고, 간직하고 떠날 때 가지고 갈 수 있는 유일한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들은 이제 밖에서 행복을 찾는 일을 중단했습니다. 
그 대신 이미 갖고 있는 것에서 삶의 의미와 진정한 부를 발견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그 동안 삶의 풍요로움으로부터 그들을 차단하고 있던 벽을 무너뜨린 것입니다.
그들은 더 이상 직장이나 가족에 대한 좋은 소식, 월급 인상이나 휴가를 기다리면서 내일을 살지 않습니다. 
'오늘'의 모든 풍요로움을 발견한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가슴에 귀기울이는 법을 배웠기 때문입니다." 
-엘리자베스 퀴블로 로스, 데이비드 캐슬러의 <인생수업> 19, 20p 본문 중에서